상품명 | [한정판 저자 사인본] 방구석 수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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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8,000원 |
상품요약정보 | 누적 조회수 200만 평점 9.08, 네이버 베스트 도전 웹툰 <방구석 수필> 출간![실화 단편 에피소드] 어려웠던 어린시절, 나를 바로 잡아주었던 가족들의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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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방구석 수필
저자: 이민석
출판사: 인디펍
출간일: 2024-06-01
분야: 만화
제본: 무선제본
쪽수: 424p
크기: 152*225 (mm)
ISBN: 9791167565327
정가: 18,000원
나의 어린 시절은 형편이 넉넉하지 못했습니다. 화장실이 밖에 있어 밤엔 오줌을 참고, 밀린 급식비 고지서를 집으로 들고 가는 일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랬기에 가능했던 행복했던 순간이 많습니다.
행복했던 순간을 만들어준, 우리 가족을 소개해볼까요?
무료급식 지원을 형편이 더 어려운 친구에게 양보하고 싶다는 아들을 보며, 기꺼이 그렇게 해줬던 멋진 엄마가 있겠구요.
결국 빈손으로 집에 돌아왔지만, 아내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하고자 열 달간 백만 원을 모아 백화점에 갔던 다정한 아버지가 있구요.
사춘기 동생이 옷을 왜 안사주냐며 방문을 박차고 나갔을 때, 엄마에게 ‘동생은 우리집 얼짱이니, 멋진 옷 사주세요.’라고 말한 까까머리 형이 있겠습니다.
이 책은 오늘 날의 나를 만들어준, 우리 가족의 소중한 순간을 모은 책입니다.
넉넉하진 못했던 과거, 가족이 서로의 온기를 나눴던 순간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제가 느꼈던 이 따스함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달되길 바랍니다
이민석
1995년 4월 새벽에 태어났습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 쓴 글과 그림들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된다는 사실에 쑥스러움을 느낍니다.
각자의 고통 속에서도 사랑을 알려준 많은 사람들 덕분에 책이 만들어졌고, 책을 구매해준 당신 덕분에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새로운 직장에 익숙해질 때쯤 겨울이 찾아왔다. 퇴근길 들렀던 마트 안에서 떨이 밀키트를 또 들었다 놨다 했다. 멀리서 나를 힐긋 바라보는 종업원 아주머니의 눈에는 아마 조금은 꼴불견으로 보였을 것이다. 혼자 먹기엔 양이 많다고 결국 빈손으로 나오는 길, 입구에는 사랑의 모금함이 있었다. 호주머니 속을 뒤져 지갑을 꺼냈다. 만 원짜리 한 장, 천 원짜리 세 장이 있었다. 어릴 적 봤던 젊은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랐다. 나는 가지고 있던 돈 만삼천 원 중 천 원짜리들만 넣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걸어가는 길엔 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사실 내가 생각하는 좋은 어른은 대단한 것이 아니었다. 그저 식당을 나설 때 잘 먹었다며 인사를 건낼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사람, 고마운 것을 고맙다고 제때 말할 줄 아는 사람, 그리고 우리 아버지처럼 아주 작은 것이라도 가진 것을 아깝지 않게 나눌 줄 아는 사람이었다. 꼴랑 삼천 원 내고 뒤돌아서면서 ‘그냥 내지 말 걸 그랬나?’ 중얼거리는 나는 여전히 좋은 어른은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거리에 깔린 눈을 밟으며 터벅터벅 집으로 걸어가는 길, ‘나만 이렇게 사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뜬금없이 좋은 어른이란 무엇인 것 같냐는 내 물음에 친구는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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