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잠시 詩었다 가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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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6,000원 |
상품요약정보 | 사람은 기억을 딛고 산다. 다가온 의미에 따라 흐려지거나 선명하기를 반복하고 잊거나 지우고 싶은 것들 위로는 새로운 기억이 덧대지며 끝내 한이나 추억이란 이름으로 가슴에 남아, 남은 생을 이끈다. 지친 날, 지붕 없는 고향 되어 머물다 가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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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잠시 詩었다 가자
저자: 글: 조하연 그림: 고희진
출판사: 곁애
출간일: 2022-04-05
분야: 에세이
제본: 양장제본
쪽수: 163p
크기: 175*240 (mm)
ISBN: 9791195998135
정가: 16,000원
시장과 마을 그리고 골목 어르신의 생을 받아 쓴 詩와 에세이
삐딱하고 허름하고 후미진 구석에 깃든 마음을 詩로 엮어낸다. 부드럽고 강한 힘을 지닌 詩는 상처에 바르는 연고가 되어주고 시린 가슴은 詩를 딛고 아물어 간다. 그렇게 가시는 詩가 된다. 동시집 『하마 비누』『눈물이 방긋』『올백 아닌 올빵』 그림책 『형제설비 보맨』『소영이네 생선가게』『가리봉 호남곱창』, 에세이 『내게로 체크인』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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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린 사과 궤짝 위로 소복이 쌓인 기름병
오가는 공단 여공들 발길에 봄 눈 녹듯 스러졌다
사방이 기름집이어도
언제나 모자란 건 기름이어서
골목 덥힌 고소한 막 가실 날이 없었다
어린 눈에 그게 싫어
기름집으로부터 멀어지는 일기를 온몸으로 썼다
배달 간다 하곤 군대로
배달 간다 하곤 먼 나라 건설 현장으로
배달 간다 하곤 술장사해 말아도 먹고
배달을 하러 갔다 새끼 하나 달랑 데리고도 왔다
용수철처럼 도망가 돌아오면 이 자리였다
겨를 없는 어머니의 허리
짜도 부족한 아버지의 하루
시장길 헤집고 오는 할매들 느려진 발걸음
기름때 엉긴 백색 전화에
여전한 공일일 손전화까지
돌아올 적마다 보이는 것들이 늘었다
아버지 기름내 놓치느라 이십 년
익히느라 삼십 년 흘려버리고
오십 년을 미끌려 오니 처음 그 자리다
아버지와 나 여공과 중국 동포 그리고 다시 나
두루 짜낸 오십 년
기름은 지름 되고
지름은 주름 되었다.
- '경복지름집' 시 전문 p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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