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잔류감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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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0,000원 |
상품요약정보 | 보내지 못한 계절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그리고 '안녕'하지 못했던 누군가에 대한 '잔류감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부디 '안녕'할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을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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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잔류감각
저자: 성지해
출판사: 시시담 시시청
출간일: 2023-11-13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96p
크기: 123*210 (mm)
ISBN: 9791198511300
정가: 10,000원
자극이 사라진 뒤에도 잠시 동안 그대로 남아 있는 감각처럼 내게 당신이 그랬다.
그리고 꼬박 열 번의 여름을 홀로 보내고, 이제야 당신을 비워내며 쓴 문장들을 엮어 '안녕'을 보낸다.
보내지 못한 계절을 앓고 있는 이들에게
그리고 '안녕'하지 못했던 누군가에 대한 '잔류감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에게
부디 '안녕'할 수 있길 바라며 이 책을 보냅니다.
@sungjihae_
세상이 어지럽고, 마음이 바쁜 날에도
예외없이 글을 쓰고, 마음을 쓰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그렇게 우리가 사랑한 계절들이
고스란히 담긴 당신의 얼굴을 참 좋아했다. (p.7)
이제 열대야도 물러난 것 같은데
어째서 당신 생각은 좀처럼 물러섬이 없는걸까. (p.16)
기억과 추억의 힘을 믿고 싶은 날들이 있다.
힘이 센 기억과 추억은 때로 불안한 현재를 견딜 수 있게 해준다. (p.26)
그리운 우리의 계절인 여름을 나는 조금 오래 앓았어.
있잖아, 나는 여전히 당신의 이름이 내 안에 그대로야. 명치 끝에 당신의 이름이 걸려서 매일 체한 것 같아.
그러니 내가 당신의 이름도 다 삼켜내지 못했는데 그 누구의 이름을 다시 불러볼 수 있겠어. (p.27)
그 시절 나는 당신의 마음이 늘 두려웠다.
보이지 않는 허상이라 치부해버리면 그만이었으나 당신의 마음은 뜨거운 커피처럼 더운 열기가 피어올라 내 눈앞에 아른거렸다. 만지면 데일까 두려워 나는 한 번도 당신의 마음을 제대로 보듬어주지 못했다. (p.30)
입춘이 지나고 내리는 눈을 보며 나는.
헤어지고도 헤어지지 못하는, 돌아선 당신에게 여전히 떼를 쓰고 있는 나 같아서
하루종일 슬프고 애처로웠다. (p.56)
얼마나 그날과 멀어져야!
나는 당신과 멀어질 수 있을까! (p.63)
이제는 정말 끝난 것 같다.
더는 당신의 글에 내가 담겨 있지 않음에
당신의 마음 한 자락도 더는 내 것이 아님을
삼삼히 바라보며
이제는 정말 놓아줄 때가 되었구나 싶다.
오늘에야 나는 놓아줄 때를 놓친 울음을
터뜨려 보낸다. (p.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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