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아홉 번째 남의 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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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9,000원 |
상품요약정보 | 1평 고시원부터 18평 아파트까지.스쳐온 다종다양한 공간 속에는 나의 서울, 아니 인생 정착기가 꼭꼭 눌러 담겨있다.이 책은, 한 명의 이방인이 생활자가 되어가는 이야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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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아홉 번째 남의 집
저자: 이새란
출판사:
출간일: 2023-11-24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40p
크기: 110*160 (mm)
ISBN:
정가: 9,000원
살아온 동네의 이름을 하나하나 짚어보면 반가운 마음이 든다.
취향과 기준 없이 그저 살아야 했기에 선택했던 상도동의 하숙집과 고시원,
비가 오면 타닥타닥 알루미늄판 두드리는 소리가 나던 봉천동의 반지하,
밖을 내다보고 싶어 무턱대고 선택했다가 안전을 찾아 옮겨 다닌 상도동과 대방동의 원룸,
커다란 창문과 관리사무소가 있었던 진관동의 오피스텔,
거실과 방이 구분된 곳에서 살고 싶어 선택한 구의동의 1.5룸.
그리고, 혼자에서 둘이 되며 수없이 발품 팔아 살게 된 면목동의 신혼집,
전세 기간 만료와 이직으로 돌아온 봉천동의 아파트까지.
최소 1평, 최소 18평 집에는 나의 서울, 아니 인생 정착기가 꼭꼭 눌러 담겨 있다.
그러니까, 이 책은 한 명의 이방인이 생활자가 되어가는 이야기다.
산책을 좋아합니다. 산과 책은 더욱 좋아하고요.
잘 끓인 콩나물국의 콩나물처럼 식감 좋고 소화 잘 되는 글을 쓰고 싶습니다.
저서
<5분 돌아가는 출근길>, 2022
<아홉 번째 남의 집>, 2023
들어가며 ─ 서울살이 16년 차, 9번의 이사
첫 번째 남의 집, 상도동 하숙집
· 똑똑똑, 하숙생을 구하시나요? …14
· 미완성 인간 …20
두 번째 남의 집, 상도동 고시원
· 남향도, 서향도 아닌 복도향을 아십니까? …30
· 라면 스프보다 짠내 나는 날들 …39
세 번째 남의 집, 봉천동 반지하
· 봉천동 반지하 방엔 누가 살았나? …48
· 남매는 용감했다 …56
네 번째 남의 집, 상도동 원룸
· 창밖을 내다볼 수 있는 집 …64
다섯 번째 남의 집, 대방동 원룸
· 5.5평의 방에서 거실을 누리는 방법 …76
여섯 번째 남의 집, 진관동 오피스텔
· 친애하는 구파발에게 …84
일곱 번째 남의 집, 구의동 1.5룸
· 어차피 서울에 나를 위해 지어진 집은 없다 …96
여덟 번째 남의 집, 면목동 아파트
· 발품은 발자국을 남기고 ─ 신혼집 구하기 …106
아홉 번째 남의 집, 봉천동 아파트
· 그리하여 다시, 봉천동 …122
· 계약연장을 기원하며 …128
나가며 ─ 열 번째는 ‘우리 집’이길
p.49
‘타닥타닥’
나는 그 방에 누워서 듣는 빗소리를 참 좋아했다. 방 창문과 연결된 창고의 알루미늄 상판을 두드리는 소리였는데, 꽤 경망스러웠지만 어쩐지 마음에 위로를 주는 느낌이었다.
그 집은 봉천고개의 꼭대기에 있었다. 가파른 경사 끝에 자리 잡은 오래된 건물로, 앞으로 들어가면 2층이고, 뒤편으로 들어가면 반지하인 구조였다. 우리 집은 건물 뒤편에 붙어있었으므로, 완벽한 반지하였지만 202호라는 명패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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