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가난뱅이

나에게 맞지 않는 일을 20년 동안 했습니다.
불안한 미래를 위해 현재를 견뎠습니다.
종종 보람을 느끼고 즐겁기도 했지만, 여전히 마음속에서는 여기가 아니라는 말이 들렸습니다.
이제 살아 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게 남았습니다.
지금까지는 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살았다면 이제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습니다.
더 이상 일하고 싶지 않습니다.

중등 과학 교사로 20년 재직 후 은퇴했습니다.
은퇴를 고민하고 계획하는 3년의 과정과 은퇴 후 1년의 이야기를 썼습니다.
은퇴하려고 생각하니 얼마가 있느냐보다는 얼마를 쓸 거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한 달 생활비 150만 원으로 생활하려고 합니다. 덕분에 은퇴가 빨라졌습니다.
더 많이 소유하고, 더 큰 집에서 살고, 더 좋은 차를 타야 할 것 같은 세상에서, 달리던 기차에서 뛰어 내리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런 은퇴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중등 과학 교사로 20년 재직 후 은퇴했습니다.
우아한 가난뱅이라는 블로그에 일상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아한 가난뱅이의 은퇴과정 책과 포르투갈 여행 드로잉 책‘ 출간을 위한 텀블벅을 진행하여 두 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다른 책으로는 Porto & Lisbon이 있습니다.

등장인물 4
프롤로그 6
2017년- 우리 지금 그만둬도 괜찮을까? 9
2018년 -휴직해서 쉬었는데도 힘이 나지 않아 81
2019년 - 돈을 좀 더 모아볼까? 115
2020년 - 부족하지만 우아하게 살고 싶어 153
에필로그 232
부록 235

더 이상 계속할 기운이 없다. 몸에도 이상 반응이 지속된다. 늘 노후를 위해 현재를 견디고 있었다. 마치 현재의 행복을 저당 잡혀 노후의 행복을 사는 느낌이다. 그래도 불안한 노후를 위해 현재의 행복을 찾을 결심은 할 수 없었다. 60세 너머의 행복을 위해, 그 행복을 과연 몇 년이나 누릴 수 있을지 미지수임에도 현재를 견뎌야 했다.
난 지금 46세다. 사람이 평균 수명까지 산다면 30세인 사람보다 살아야 할 시간이 16년이나 적다. 30세에 퇴직은 무서웠어도 지금은 가능하지 않을까?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적게 먹고, 적게 쓰고, 많이 웃고, 많이 이야기하고, 많이 사랑하고, 많이 어슬렁거리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