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쑬

“엄마, 파랑은 어떤 색이에요?” 아이는 궁금합니다. 황홀한 이미지와 함께 텍스트를 따라가 보세요. 아이와 엄마의 시적인 대화와 신비스러운 이미지가 다양한 상상과 감성을 일으킬 거에요. 또한 모든 생명이 어우러지는 일상과 자연, 우주를 자연스럽게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만지고 맛보는 감각을 느끼고 색을 탐험할 수 있어요. 그리고 더 무한한 이미지를 상상할 수 있답니다.
‘색깔은 느낌 시리즈’는 책마다 하나의 색을 스무 개의 다양한 형용사로 표현했어요. 첫 번째 <비올레따>, 두 번째 <베르데>에 이어 세 번째 <아쑬>을 소개합니다. 또 어떤 놀라운 색을 만나게 될까요? 나만의 형용사로 파랑을 표현해봐요!

엄마는 아이의 한마디와 작은 몸짓도 그냥 흘려보내지 않고 세심하게 듣고 바라봐요. 아이가 웃고, 기뻐하면 엄마도 행복하지요. 사랑하니까요. 아이는 아직 여리지만, 나비처럼 우아하고 아름다워요. 호기심 많은 아이에게는 늘 걷던 마을도, 골목도 수수께끼 가득한 미로 같지요. 사뿐사뿐 고양이와 함께 경쾌한 멜로디를 따라 헤매기도 해요. 누구보다도 자유롭고 용감하지요.
아이가 태어나던 순간을 기억하나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감동스럽던 그 순간을요. 생명은 참으로 신비롭고 소중해요. 우리를 비롯한 모든 생명이 그렇지요. 각자 다양하고 특별한 모든 생명이 태어나고 살아가는 지구를 소중히 여기고 돌본다면, 우리의 아이들은 언제나 푸른 노래를 부를 거예요. 환상의 나라에서 부르는 노래처럼 엉뚱할지도 몰라요. 하지만 그게 바로 아이의 원래 모습인걸요!

글을 쓴 마르따 아르디떼(Marta Ardite)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습니다. 예술역사가이면서 교육치료사이기도 한 그녀는 유럽의 뛰어난 박물관과 예술전시관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림을 그린 마리오나 까바싸(Mariona Cabassa)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살고 있습니다. 미술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아동도서뿐만 아니라 가방, 장난감, 엽서와 포스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림을 그리고 전시회를 엽니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여러 예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개인 워크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엄마, 얘기해줘요. 파랑은 어떤 색이에요?

향기롭고 섬세하단다
사랑의 표현처럼 말야.

우아하고 아름답지
날아다니는 꽃처럼 말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감동스러울 거야
생명이 태어나는 순간처럼 말야.

차갑고 깊어
고요하게 떠 있는 조각처럼 말야.

기름지고 너그럽단다
우리가 돌봐야 할 어머니-지구처럼 말야.

멋지면서 엉뚱할지도 몰라
환상의 나라에서 부르는 노래처럼 말야.

너는 어떻게 느끼니, 파란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