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tener Vol.1

L!stener는 경계를 넘나드는 음악 여행기로, 음악으로 일상을 여행하는 다양한 리스너 그리고 각 도시별로 수집한 음악을 소개하는 음악 친화적 아카이브 매거진입니다. 지문만큼 다채로운 음악 취향과 그에 담긴 이야기를 소개하고 취향의 발견과 확장을 지향하며 음악을 만나고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합니다.
이번 창간호에서는 독일의 베를린, 프랑스의 리옹과 파리, 영국의 리버풀과 런던, 총 3개국 5개 도시를 주제로 18인의 음악 이야기를 중심으로 담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고유한 가치에 주목하는 출판사 지구옥 JIGUOK에서 발항하는 '비정기 무크지'입니다.

현지혜
매일을 음악으로 여행하고 감탄하며, 삶이라는 여정의 사운드 트랙을 쌓아가고 있다. 여전히 아날로그에 더 감동하고,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는 물성을 지닌 것을 기획하고 만들어가는 일을 좋아한다. 1인 출판사 지구옥 JIGUOK을 설립하여 완벽하지 않아도 저마다의 빛을 내는 것들에 존재가치를 두어 기록한다. 여행자로서 음악을 묻고 기록하고, 익숙한 것들을 낯설게 보며 일상을 조금 더 낭만적인 태도로 바라보는 것에 영향력을 키워가고자 한다.

매거진과 음반을 만트는 콘텐츠 회사와 아트 에이전시, 음악 페스티벌 회사, 문화재단 등에 소속되어 커리어를 쌓아왔다. 현재 음악 플랫폼 VIBE에서 공식 플레이리스트를 큐레이션하고 라이브 콘텐츠를 진행하며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고 있다.

Dear. Listeners

Berlin
- Intro
- Playlist
- People
- Spots
- Moments

Lyon
- Intro
- Playlist
- People
- Spots
- Moments

Paris
- Intro
- Playlist
- People
- Spots
- Moments

Liverpool
- Intro
- Playlist
- People
- Spots
- Moments

London
- Intro
- Playlist
- People
- Spots
- Moments

Scene You Hear
- Emilia Jechna
- HyeB
- Fairy Ibu

Outro

귀의 모양은 사람마다 모두 달라서 마치 지문과 같습니다. 세상에 똑같은 귀는 없듯이 저마다의 음악을 들여다보면 각자의 고유한 취향이 있습니다. 그 고유함을 만나고 모으면 얼마나 다채로울까요? 제가 느낀 음악의 힘을 가능한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곳에서 직접 포착하고 싶어 더 멀리 탐험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중략)
낯선 길 위에서 즉흥 인터뷰를 하며 저마다의 특별한 공기를 생생히 기억합니다. 길가에서부터 버스킹 공연이 펼쳐지는 광장, 오후의 햇살이 비치는 강가, 기차역과 카페, 그리고 푸른 공원에 앉아 나눈 대화들. 테크노를 즐겨 듣지만 밥 딜런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힙합을 좋아하지만 조지 마이클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까지. 대부분 길 위에서 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나눈 갑작스런 대화였지만, 듣고 있는 음악과 일상을 음악으로 바라보는 방법을 흔쾌히 나눠준 이들과의 만남은 다르면서도 같기 때문에 묻고 기록하고 나눌 가치를 느꼈습니다.

우리를 구분 짓는 것들을 뛰어넘고 시공간을 넘나드는 힘. 과연 사랑과 음악이 아니면 무엇일까요? 음악이기에 가지는 이 마법 같은 힘을 온 몸으로 느끼며, 수만 가지의 변수와 어려움 속에서도 고개를 끄덕이며 미소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내용 발췌>
Finn (Berlin / Cafe Cinema Worker)

오늘 어떤 음악을 들었는가?
오늘은 밴드 Glass Animals의 앨범 을 들었다. 그중에서 'Poplar St'라는 곡을 추천한다.



음악을 듣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나에게 음악만큼 감정에 가까이 다가오거나 삶에 영향력을 펼치는 매개체는 없다. 언제나 기회가 생기면 음악을 들으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가사말의 언어를 떠나서. 그리고 음악은 마법 같다. 수학을 꽤 좋아하는데, 모든 음악을 보면 그 뒤엔 언제나 과학적인 기반이 깔려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음악만큼 사람의 감정을 직접적으로 설정해주는 매개체는 없다. 정말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 때면, 어쩔 땐 커피보다 더한 효과를 누리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