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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도 되는 마음, 이땅의 귀신들도 이미, 여름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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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도 되는 마음, 이땅의 귀신들도 이미, 여름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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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몰라도 되는 마음, 이땅의 귀신들도 이미, 여름의 봄
저자: 김여진, 서계수, 김청귤
출판사: 파도
출간일: 2022-12-09
분야: 소설
제본: 무선제본
쪽수: 128p
크기: 115*185 (mm)
ISBN: 9791198023315
정가: 13,000원


책 소개

일상의 모든 사유들이 문학이 되는 세상을 상상해본 적 있나요? 한 단어로부터 시작되는 사유, 파도는 모든 문학을 기록하고 남깁니다. 파도는 세상에 남기고 싶은 글이 생길 때마다 다양한 형태로 찾아옵니다.

파도의 첫 번째 소설 앤솔러지. <한 시간>을 자유롭고 또 자유롭게 사용할 것. 작가들에게 단어를 제시하고 작가들은 제시된 단어를 사용하여 독창적인 이야기들을 선보인다. 상대적인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같은 것을 보아도 다른 것을 느끼는 우리는 서로의 세계를 공유하고 이해하고 경험하며 다채로운 세상을 만든다.
작가들의 창작은 또 다른 세계를 구현한다. 현실과는 다른, 조금 더 자유로운 세계를 선보이며 독자들과 공유하고 어떤 위로와 경험을 선물한다.




저자 소개

김여진
수필집 《이 불안에서 이불 안에서》, 《피아니스트는 아니지만 매일 피아노를 칩니다》, 《혼란스러우면서 평온할 수 있지》를 썼다.

서계수
팬데믹 시대의 로맨스 앤솔러지《사랑에 갇히다》에 <너의 명복을 여섯 번 빌었어>를 수록하며 데뷔했다. 단편들을 발표했고, 현재 장편을 준비 중이다.

김청귤
대표작으로는 《재와 물거품》이 있다. 앤솔로지로는 <미세먼지>, <귀신이 오는 밤>이 있다.

Instagram: @seeyourseabooks




목차

7 몰라도 되는 마음, 김여진
47 이땅의 귀신들도 이미, 서계수
87 여름의 봄, 김청귤

see your sea? 126




책 속으로

문은 주머니에 손을 넣어 여권을 만지작거렸다. 오랜만에 맡는 공항 냄새에 맥박이 빨라지는 것을 느낀다. 여권 사이에는 끼워둔 항공권이 있었다. 워킹 비자를 준비해오다가 두 달 전 예약한 항공권이었다. 출국 사실을 아는 지인은 없다. 그게 스스로를 안심시켰다. 가족에게는 비행이 끝난 후 연락할 참이었다.
과거를 청산할 것. 지난날을 유기하고 떠날 것. 문은 그간 이 두 가지가 삶의 목표인 사람처럼 굴었다. 자신이 아는 한 과거의 기억은 잊히거나 희미해지거나 둘 중 하나. 잊히지도 희미해지지도 않는 기억은, 떠오를 때마다 괴로움을 동반하는 기억은, 제발 버려버리는 수밖에 없지 않나. 내 일이아닌 척, 나에게 그런 일은 없었던 척 살아볼 수 있지 않나. 기억이 되살아나는 걸 유예시켜볼 수 있지 않나.

김여진 <몰라도 되는 마음>


“선생님, 비 오니까 무서운 얘기 해주세요!”
영성초등학교의 미술 교사, 김중호는 교과서에서 떼어낸 시선을 아이들 쪽으로 돌렸다. 그의 입에 어느새 미소가 걸렸으나, 아이들은 모를 터였다. 코로나 시국이고,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으니까.
아이들의 눈이 반짝이고 있었다. 그는 못 이기는 척 운을 뗐다.
“내가 너희 반에 이 얘기를 했나?”
“뭔데요?”
“음악실 엘리제를 위하여.”
아이들이 아우성을 쳤다.
“아, 그건 저번에 했어요. 다른 거 해주세요!”
“사파이어 얘기도?”
“사파이어요?”
어느새 조용해진 미술실에서, 그는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창밖으로 잿빛 구름이 맞부딪치며 우르릉, 울었다.

서계수 <땅속의 귀신들도 이미>


새벽 바다 앞에 혼자 앉아서 파도 소리를 듣고 있었다. 달빛 아래에서 부서지는 파도는 아름다웠다. 저 물거품은 돌아갈 곳이 있는데,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다. 커다란 꽃다발을 들고 얼굴을 붉게 물들이며 고백하던 진우를 세계에 처음 넘어왔을 때 만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정하게등을 두드리며 손수건을 건네던 윤희 아주머니는 얼굴도 떠오르지 않는 엄마 같아서 그립기만 하고, 촉촉한 코로 무릎을 콕콕 찌르며 꼬리를 흔들던 찹쌀이의 온기가 아쉬웠다. 이들을 또 언제까지 떠올릴 수 있을까. 세계를 넘을수록 기억하고 싶던 존재들이 점점 희미해진다는 게 슬펐다.
세계를 넘어와서 처음 만난 사람이 운명적인 사랑의 후보였다. 이번에는 어떤 사람을 제일 먼저 만나게 될까. 이제는 그 사람이 내 운명이길 바라지도 않았다. 그저 나쁜 사람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마음 나눌 생각을 포기하고 때가 되면 다른 세계로 가버릴 수 있게. 아무 생각도 하지 않은 채 바다만 보고 있는데 누군가 말을 걸었다.
“저기요.”

김청귤 <여름의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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