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개를 보았다

<날마다 쓴다>는 서로 다른 개성을 시로 쓰는 모임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함께 읽으며 우주적 존재로서의 새로움을 발견하고 있다. <푸른 개를 보았다>는 그들의 첫 시집이다.

백숙현, 시인
조성희, 시인
박선경, 시인 소설가

Instagram: rosa_s_library

백숙현
아침에는 고양이 세수를 해요
한밤의 초코케이크
전염병
링링
숨은 꽃
아이스크림 탑
빨간 일요일
일본 매미
커밍 쑨
수목원
새로운 생활
오션시티 호텔

조성희
태어났다
사과는 사과
단추1
단추2
해가 진 후부터 해가 뜨기 전까지
어느 날의 별
드라마
세 사람
쌓인다쌓인다쌓인다
단추3
구피
위로
벤치와 구두 밑창의 버찌
눈을 감고
놀이터
경유하다

박선경
오리 보호일기
게으른 소설
없는 문제
잘 단장된 울타리 옆의 스타벅스
거미와 날파리의 역사
깍두기와 나와 무엇무엇의 기원
푸른 개를 보았다
신발의 진실
욕실바닥

푸른 개를 보았다
고 너는 말했다.

잘 생각해 봐.
개는 푸를 수 없어.
파랗다면 파랗겠지.

봐.
푸른 개라고 적을 수는 있지만
푸른 개는 절대 쓰다듬을 수는 없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