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도 지겹다

저는 7년간 소설을 썼습니다. 그 중 3년은 7월 4일생을 집필하였습니다. 하지만 7월 4일생의 결과는 그렇게 좋지 않았습니다. 왜일까? 정말 자전적인 이야기는 작가만 재미있는 것일까? 그렇게 힘들게 집필했는데 왜 독자들에게 호불호가 갈릴까? 이런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쉬웠습니다. 못다한 이야기들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자살도 지겹다.를 집필하게 되었습니다. 집필하는데에 한달 반이 걸렸습니다. 7월 4일생은 처음부터 다시 쓰기를 여러번 했지만 이 에세이는 퇴고도 별로하지 않았습니다.

주의하십시오. 이 책은 파격적이고 선정적입니다. 이제것 나온 독립 출판물중에 가장 파격적인 책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이것 또한 심히 호불호가 갈릴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소설이라는 가면을 쓰지 않고 에세이로 나왔습니다.

@taesan.i
책과 영화를 좋아하는
Intp 취미로 연기를 하고있다
저서<7월4일생>

Instagram: Taesan.i

첫 번째 자살
첫 키스
첫 흡연
침묵하는 부모들
동네 형들
무지가 빚은 촌극
악어의 눈물
남매 폭행
장래 희망
오이디푸스
죽음의 공포
헌팅
이미지
내 슬픈 창녀의 추억
천재라는 착각
사춘기
중독
키보드 워리어
N번째 자살
악몽
고민 상담 카페
첫사랑1
첫사랑2
첫사랑3
정신병
양자택일
전교 회장 선거
기생수
신체검사
노숙자
태풍 전의 고요
도박 1
도박 2
성형
여인들 1
여인들 2
취객
발기 부전
유부녀
기둥서방
개새끼
자살도 지겹다

모두가 잠든 저녁시간, 마트에서 산 로프를 가지고 산에 올랐다. 로프를 걸기 적합한, 나무를 찾아보다가 가지가 아주 튼튼해보이는 나무를 찾았다. 거기에 로프를 걸고 발 디딤대로 삼을 무언가를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근처에 의자가 있었다. 나는 빠르게 의자를 옮기고 그걸 지지대로 삼아 올라간 후 로프를 목에 걸었다. 모든 것이 속전속결이었다. 망설이면 실패할 거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것이 여기서 끝난다. 아직 20년도 채 살지 못한 쓰레기 같은 인생이 여기서 끝난다. 나는 의자를 발로 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