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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비수기 여행의 낭만과 묘미 [문고판]
저자: 하연래
출판사: 책쥬인
출간일: 2020-11-20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52p
크기: 105*148 (mm)
ISBN: 9791189841287
정가: 8,500원
추운 비수기를 틈타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영국, 아일랜드, 에스토니아에서 호젓하게 발자국을 찍고 다니면서 먹고 구경하고 감탄하고 불평한 어느 여행자의 유럽 여행 이야기.
하연래
1980년대 대한민국 출생. 가끔은 글쟁이, 가끔은 여행자 A. 워드와 엑셀의 아바타가 되어가던 20대의 끝자락, TV로밖에 본 적 없는 유럽을 구경하고 싶어져서 직장을 그만두고 훌쩍 여행을 떠났다. 현재는 소설과 수필을 끄적이고 있다. 쓴 책에는 『비수기 여행의 낭만과 묘미』, 『같이 혼자 놀아요』 등이 있다.
Instagram:
탈린 산책 …………………………………………………………………………………………………………4p
하늘/에스토니아의 맛/카페 가는 길
행운과 불운 ……………………………………………………………………………………………………40p
불운한 아침/꼬여 가는 낮/묘한 저녁/황홀한 밤
물의 도시에서 30시간 …………………………………………………………………………………………98p
야간열차/오해와 편견/미로/길모퉁이 와인가게
조식 예찬 ………………………………………………………………………………………………………144p
아침밥/컨티넨탈 브랙퍼스트/풀 브랙퍼스트/아메리칸 브랙퍼스트
사소한 미식을 위하여 ………………………………………………………………………………………176p
식도락의 어려움/카르보나라/체리맥주
소요와 여행 사이……………………………………………………………………………………………… 212p
등산/심야 공항/밤과 겨울을 지나며
조금 수고롭게 찾아온 장소에서 오후의 커피와 달콤한 디저트.
일상이 부유하기 시작한다.
나의 여행은 궤도에 올랐다.
-탈린 산책 中-
구시렁대느라 아무 생각 없이 골목 끝 막다른 벽까지 걸어간다. 그때서야 뻔뻔스럽게 튀어 나오는 세 번째 골목. 폭이 고양이 한 마리나 통과할 만큼 비좁다. 차라리 <틈>이라고 칭하는 편이 정확할 것 같다. 하지만 관대하기가 교황님 같은 베네치아 공무원은 입구에 골목 명패까지 떡 하니 붙여 놓았다.
정리하자면 이 도시에서 지도를 보거나 길을 찾을 땐 상상력을 평소의 배로 발휘해야 한다는 말이다. “저런 데 길이 있을 리가 없지” 하고 속단하면 이 마성의 동네에서 백골이 진토되기 전에 빠져나오기란 힘들다.
-물의 도시에서 30시간 中-
제일 먼저 시선을 빼앗아간 것은 아일랜드 식탁 위 샹들리에와도 같은 광채였다. 백열등 조명 아래 포진한 유리병들은 사과 주스, 오렌지 주스, 크랜베리 주스, 일반 우유와 저지방 우유, 두유, 생수를 그득 담고 있다. 그 앞줄에는 버킹엄 궁전의 근위대처럼 각을 잡고 도열한 잼 군단이다. 기본 중의 기본인 딸기잼 외에도 가염 버터, 꿀, 레몬 커드lemon curd, 살구잼, 오렌지 마멀레이드, 《N텔라》의 헤이즐넛 초코잼, 《S키피》의 피넛 버터 등. 빈틈없고 아름다운 광경이었다. 나는 넋을 잃고 있다가 퍼뜩 정신을 차렸다.
보고만 있을 게 아니라 먹어야지!
-컨티넨탈 브랙퍼스트 中-
상품명 | 비수기 여행의 낭만과 묘미 [문고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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