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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마을에서 희.노.애.락.
저자: 강수영,김구민,김진옥,유상욱,이동헌,정나무
출판사: 당신의 글자들
출간일: 2022-12-15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72p
크기: 125*190 (mm)
ISBN: 9791198066206
정가: 10,000원
마을에서 함께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삶의 희로애락을 주제로 일주일에 한편씩의 글을 써내는 글쓰기 모임을 하였다. 매주 화요일 밤이면 일주일 동안 끙끙대며 썼던 글을 책상 위에 조심스레 올려둡니다. 기쁘고 화나고 슬프고 즐거웠던 기억들을 가만히 들여다본 글들을 가운데 놓고 우리는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같이 읽고 글쓴이의 마음을 살피고 나의 마음을 기대어 봅니다.
"그런 일이 있었군요. 그때의 마음이 이랬군요. 이 문장은 조금 짧았으면 좋겠어요. 설명하기보다는 보여주기가 좋아요."
때로는 마음을 보고 때로는 글을 보면서 서로에게 글 선생이 되고 글 학생이 되었습니다. 같이 웃고, 화내고, 울고, 깔깔대며 쓰고 읽었던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냅니다.
정나무
50만 부쯤 팔리는 책을 쓰고픈 야망이 있습니다
사람은 내부에 저마다의 빛을 지녔음을,
저와 제 글을 읽는 이들에게 증명하고 싶습니다
이동헌
좋은 책 찾아서 좋은 사람에게
맛있게 소개하는 책방지기가 될테야
그런 책이 1000권 정도 될 때쯤이면
나도 한 권쯤 써볼 테야
유상욱
다시 시작했던 경험이 있어
다시 출발하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다른 출발점에서 시작합니다
김구민
자주 울고,
그보다 더 자주 웃는
김진옥
내 곁에 있는 나
강수영
꿈과 삶 사이에서 그네를 탄다.
힘차게 삶을 도약하면
꿈도 그만큼 크게 될 테니
Instagram: _yourletters
기쁠 희 : 기쁘고 좋은 것들에 대하여
고양이와 나 (수영)
엄마의 빨간 볼 (동헌)
첫 해외 출장 (상욱)
내 곁에 있는 나 (진옥)
그곳의 백화점, 여기의 시장 (나무)
네가 어떤 모습이든 나는 기뻐 (살구)
성낼 노 : 나, 너 그리고 세상에 화나고 분노할 때
근거 없는 놈의 균형 잡기 (나무)
용서받을 수 없는 자 (상욱)
이게 뭐 그래 화낼 일인가 (살구)
당신은 모르실 거야 (동헌)
단지, 말에요 (수영)
슬플 애 : 슬픔이 차오르는 어떤 날의 기억
여자, 사람, 친구 (동헌)
간단하고 뻔한 말 (나무)
새살이 돋을 때까지 (수영)
아는 슬픔 (살구)
세 번의 장례식 (상욱)
즐거울 락 : 지금 나를 웃게 하는 일들이란
선생님은 아직 잘 있다 (살구)
내 돈이 내 꺼 맞나 (나무)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상욱)
엄마, 더 자도 돼 (수영)
오늘도 책방 문을 엽니다 (동헌)
돌아보기
작년 늦가을.
오누이로 보이는 두 새끼 고양이가 도로 한복판에서 힘없이 엎드려 있던 것을 우리 마을 아이들이 발견했다. 아마 길고양이였던 어미 고양이가 두 새끼의 육아를 포기하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듯했다. 아이들은 은율이에게 긴급구호를 요청했다. (11페이지)
속도가 다른 건 국방부의 시계만이 아니었다. 아버지는 돈을 버는 속도보다 어딘가에 쓰는 속도가 더 빨랐다. 우리 가족들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늘 휘청거리고 넘어지곤 했다. 제일 먼저 튕겨 나간 사람이 막내 누나였고 나는 간신히 친구들 손을 잡고 버틸 수 있었다. 이제 곧 나는 전역을 할 테고 다시 그 집으로 가야만 하는 것이다. (19페이지)
언젠가 이곳이 사진 속 풍경이 돼버릴까 겁난다. 초라해도 아무렇지 않은 곳, 자신의 초라함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그들이 없어질까 봐. 밝은 조명 아래 깔끔히 비닐랩핑 된 야채들, 냉장고마다 칸칸이 채워진 가공식품들, 얼마예요? 라고 묻지 않아도 되는, 현금과 카드와 상품의 교환만 있는 그곳만 남을까 겁난다.(40페이지)
그날 영수 엄마 이마 위 땀방울을 닦아 주고 싶어 내밀었다 거두었던 그 손을 오늘도 용기 내어 내민다. 이가 아파 우는 아이 볼을 매만지고, 상처받아 우는 동무 곁에서 함께 눈물 훔치고, 사는 게 무거워 주저앉은 이 곁에 같이 쪼그리고 앉는다. 쓸쓸히 혼자서 나뒹구는 슬픔이 없도록 아는 슬픔을 알아본다. 살아갈수록 아는 슬픔이 늘어나는 건 다행일까, 슬픈 일일까. (120페이지)
상품명 | 마을에서 희.노.애.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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