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화

만화 <발화>는 용서와 자비를 찾아가는 여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가정성폭력의 피해자인 주인공 인혜와 가해자인 오빠, 이 사실을 은폐한 엄마.
대학생이 되어 오빠와 단 둘이 살게 된 주인공의 시점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세 사람의 관계 역동을 아주 긴밀하게 묘사한 심리 서사 만화이다.
미술을 전공하는 인혜를 통해 트라우마를 종교와 예술,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들며
흑백의 강렬한 대비를 사용하여 시각적 요소를 효과적으로 담아냈다.
극 중, 인혜와 스님의 불교적 문답을 통해 고통과 고통의 원인에 대해 이야기하며 심리적 갈등과 내면의 고통을 진솔하게 풀어간다. 폭식과 우울증을 다스리고자 인혜는 용서와 자비를 찾는 여정에 오르게 된다.
세상을 등지고 삶을 포기하는 순간에 이르지 않도록, 같은 고통과 슬픔으로 자신을 갉아먹는 외로운 싸움을 하는 이들에게, 조금은 어둡고 아픈 이 만화가 함께 먼 길을 걸어가 줄 작은 위로가 되어주길 바란다.

2022 <발화> <깃털의 비밀> 텀블벅 펀딩
모꼬지코믹스 <다섯명의 혜석>
2021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다양성만화지원사업 <발화> 선정
2020 네이버 웹툰 <11me>

네이버웹툰에서 웹툰 연재 후 창작만화팀 코믹코믹스와 모꼬지코믹스에서 <다섯명의 혜석> 등 활발하게 단편만화들을 발표했다. 극과 극의 성향인 <발화> 와 <깃털의 비밀>의 이중적인 자아를 오가며 그 사이 스펙트럼을 채우고 있다.

Instagram: @0jae0_art

가시가 있었기에 검은 양은 선지자가 될 수 있었어. /
"내 마음이 새까맣기 때문에 검은 털이 나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