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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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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아 봄>은 각기 다른 7인의 생이 7주의 만남을 통해 7편의 글로 다듬어져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간간히 글을 써 왔지만 혼자 꺼내 혼자만 품었습니다. 일상의 소중한 가치는 소소한 글속에 알알이 박혀있다는 생각에 안아봅니다.
기본 정보
상품명 안아 봄
판매가 10,000원
상품요약정보 <안아 봄>은 각기 다른 7인의 생이 7주의 만남을 통해 7편의 글로 다듬어져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간간히 글을 써 왔지만 혼자 꺼내 혼자만 품었습니다. 일상의 소중한 가치는 소소한 글속에 알알이 박혀있다는 생각에 안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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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 정보

책 제목: 안아 봄
저자: 아단향 외 6인
출판사: 그림이야기
출간일: 2022-10-23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18p
크기: 128*18mm (mm)
ISBN: 9791196213664
정가: 10,000원


책 소개

인생에 한 번 정도는 글로 드러내야 하지 않을까... 내어진 글로 보듬어야 하지 않을까...

<안아 봄>은 각기 다른 7인의 생이 7주의 만남을 통해 7편의 글로 다듬어져 세상으로 나왔습니다. 홍성희, 김민정, 이소연, 윤효진, 이임수, 이지은, 아단향의 고구마 밥, 골목길, 나를 만나다, 날아가고 싶어, '지랄' 총량의 법칙, 연탄재, 슬기로운 학교생활이 앞마당에서 바라보는 일곱 빛깔 무지개로 띄워졌습니다.

혼자만의 글을 간간이 써오긴 했으나 한 번도 나누지 못했고, 내어놓지 못했습니다.
내어놓지 못하고 혼자만 품었던 '나'의 부끄럼은 단지 나만 아는 소소한 가치,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위안이었기 때문이었을까요?
나만 읽으면 되었던 묵혀둔 글이, 햇살에 아롱이며 살아생전 한 번도 본 적 없는 누군가에게 읽히는 상상을 하며 설레었고, 한편으론 두려웠습니다. 나만 품으면 되었을 글을 굳이 뭐하러...

'살아보니 행복은... 삶 속에 알알이 박혀 이미 나에게 있는 것...‘

'집으로 돌아오는 골목길, 오롯이 나뿐인 어릴 적 골목길은 설렘과 쓸쓸함, 그리고 아련함과 지루함도 있었다. 나의 13살이 그곳에 있다.’

‘왜 너는 항상 모든 게 힘들어?’

‘모두가 잠든 이 밤 위를, 아무도 없는 어둠 속을 조용히 날아가고 싶어...’

‘어린 시절 상대도 없이 해 대던 분풀이가 외로움 때문이었던 걸...’

‘나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만 대단한 존재가 된다고 생각했던 내가 부끄러워졌던 건...’

‘할 일 하면서 볼 일 보면서 한평생 살다가는, 노년이 즐거워지는 상상을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 안에서...’


귀퉁이 한 번씩은 들여다보며 구겨진 마음을 토닥이며 안아 보길 바랍니다. 나만이 아닌 우리가 함께로, 작고 여리고 어린 마음들을 품어줄, 소소한 가치를 공유해 줄, 공감과 위로를 기대하며 <안아 봄>을 세상에 내어 놓습니다.




저자 소개

책으로 만나 삶을 나누며 살고 있습니다.
간간이 글을 쓰며 혼자 꺼내 읽었습니다.
함께 읽어도 좋을 글을 다듬고 있습니다.

Instagram: http:instagram.com/artstorybookstore




목차

홍성희 고구마 밥 ... 006
김민정 골목길 ... 018
이소연 나를 만나다 ... 034
윤효진 날아가고 싶어 ... 054
이임수 '지랄' 총량의 볍칙 ... 078
이지은 연탄재 ... 084
아단향 슬기로운 학교생활 ... 094
서평...109




책 속으로

'사람들은 고구마를 보면 무슨 생각을 할까... 나는 그냥 미안하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뭉툭했던 손발을 만지는 것 같고, 알루미늄 밥상 언저리에 둥그렇게 둘러앉은 가족들 얼굴을 다시 보는 것 같고, 먹기 싫은 고구마 밥이 입안으로 껄끄럽게 밀려 들어오는 것 같기도 하고...' 14p <고구마 밥> 중



동생을 따돌리다 늦어버린 생일파티에 부랴부랴 뛰어서 도착해 보니 13명, 애초에 초대된 10명보다 3명이 더 와 있었다. 같은 반 친구들이 아닌, 그들의 동생들이었다. 다들 엄마가 동생도 데리고 가라 해서 같이 왔단다. 그것도 나란히 손잡고 걸어서. 난 내 동생 떼어 놓으려고 땀이 범벅이 되고 숨이 차도록 뛰어왔는데!' 29p <골목길> 중


'거울 앞을 지나다 힐끔 나를 비추어본다. 새카만 눈썹 흐리멍덩한 눈동자 개그맨이 그린 듯한 펭귄 입술. 마음에 들지 않는다,
거울을 피했다. 다시는 보지 말자./내 까만 눈썹이 매력적이라는, 내 호박색 눈동자가 갖고 싶다는, 내 단아한 입술이 여성스럽다는. 다른 이들의 말에 거울을 꺼내본다. 강단 있는 내 눈썹이, 깊어 보이는 내 눈동자가, 앵두 같은 내 입술이 마음에 든다./자꾸 거울을 본다. 오늘은 반짝이게 올라온 새치 한 가닥이, 마음에 든다.

이젠 지루해진 내 불평들을 이 글과 함께 떠나보낸다. 안녕!' 53p <나를 만나다> 중



'나는 미국의 BETA CLUB (GPA 평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위한 단체) 에서 미국 내의 우수 학생들과 겨루며 당당하게 공부했었다. 이런 자부심이 있었기 때문인지 부끄러움으로 한 대 얻어맞은 것 같이 눈물이 핑 돌았다. 내가 우는 모습을 보더니 앞머리에 헤어롤을 말고 있던 여자 아이는 "네가 우니 성적이 따라 울지!" 크게 말하고 킥킥킥 웃었다. 그러자 반에 있던 친구들도 덩달아 웃어댔다.' 71~72p <날가가고 싶어> 중




'사춘기에 접어들었을 때도 엄마는 없었다. 중학생이었던 어느 날 나는 원인도 알 수 없는 분노가 폭발하여 퍼 놓은 밥그릇에 손을 찔러대며 분풀이를 했던 기억이 있다. 다른 기억은 사라지고 짜증 나던 나의 상태와 밥그릇, 손에 붙은 밥알만이 기억의 파편으로 남아있다. 짜증을 받아줄 사람도 없던 그 날의 나를 생각하면 이제라도 위로해 주고 싶을 만큼 마음 한구석에 여전한 슬픔으로 새겨져 있다.' 81p <'지랄' 총량의 법칙> 중



'코로나 2년, 짧지 않은 시간이 지났다. 코로나 거리 두기 제한이 풀리면서 아이들의 정상 등교 덕택에 나에겐 자유가 찾아왔다. 격일 근무로 남편이 쉬는 날은 영락없이 매인 몸이 되지만 그래도 이게 어디냐, 반쪽짜리 자유라도 만족해야지. 이 자유를 어떻게 보낼까?' 86p <연탄재> 중



' 그러게. 오랜만이네요. 어떻게 요즘 통 얼굴을 못 봐. 뭔 일 있는 건 아니죠? / 일은 무슨. 그냥 몸이 안 좋아서 며칠 집에만 있었지. / 그러니까 나랑 매일 학교 다니면 좋아지지. / 다 늙어서 학교는 무슨. / 늙어도 재밌게는 살아야지. / 그러게. 찬이 할머니 요즘 많이 젊어 보여. 학교가 그렇게 좋아? / 그렇다니까 그러네. 낼모레 학교 축제 때 재밌는 거 많이 하니까 은서랑 와 봐요. / 그럴까? 안 그래도 집에만 있었더니 적적해. / 몸 안 좋을수록 자꾸 다녀야지. 학교에서 건강도 챙겨주는데 왜 안 다녀? / 알았어. 다음에 봐요. ' 103~104p <슬기로운 학교생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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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22.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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