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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두 마리를 낳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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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두 마리를 낳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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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왜 두 마리를 낳았어?

부제:  아빠가 기록한 지난 7년의 부모와 자녀 성장기
저자: 김호동
출판사: 인디펍
출간일: 2022-01-07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92p
크기: 148*210 (mm)
ISBN: 9791167560605
정가: 16,000원


책 소개

아이를 키운 부모라면 누구에게나 있을 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대부분 잊어버리고 마는 장면들 7년 치를 모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부닥치는 상황과 대처한 바를 꼼꼼하지만 읽기 쉽게 풀어 쓰려고 노력했어요. 훗날 기록했던 걸 뒤적이면서 보다 나은 방향으로 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였습니다. 모아서 읽어 보니까 알 수 있는 것들이 있더군요.

우리 가족에게만 의미있고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몇 년에 걸쳐 많은 블로그 이웃들이 함께 울고 웃어주는 것을 보면서, 그들에게도 익숙한, 하지만 어느새 잊고 있었던 기억들을 깨웠던 게 아닐까 싶었어요. 아이들의 이름 대신 딸과 아들, 첫째와 둘째라고 쓰는 바람에, 읽는 분들이 자신과 자기 자식의 기억을 더듬는 듯 보다 더 이입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아빠가 쓰는 소소한 이야기여서 눈길을 받았을 수도 있겠고요.

반복해서 읽다보니 아이들과의 성장기이면서 동시에 부부의 성장기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배우자와 아이를 대할 때 이렇게 하라거나 저렇게 해야 한다는 말은 없습니다. 의도한 바는 아니었지만, 읽다 보면 방법이나 요령이 아닌 맥락을 따라갈 수 있더라구요. 아이를 키우면서 일어나는 상황들 속에 결혼과 배우자와 자식에 대한 생각의 맥락이 있습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그 맥락을 느끼다 보면, 자기만의 맥락을 어떻게 그려갈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그런 측면에서,
부모 노릇은 난생 처음인 부부들은 물론 결혼과 반려자에 대해 생각하는 분 들, 아이를 가져야 할까 또는 하나만 낳아 잘 기를까 생각하는 분들, 아이 맞을 준비하려는 분들, 장성한 자식과의 어린 시절을 곱씹어 보고 싶은 분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작은 도움이라도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맹랑한 바람도 함께요.



저자 소개

김호동_느루

내 사람해도 되나 싶을만큼 과분한 아내와 시크한 딸내미, 애교쟁이 아들을 옆에 둔 행운따른 남자 전국 180여 곳에 달하는 자연휴양림을 다 가보고 말겠다며 10년간 90여 곳을 가족과 함께 밟는 중인 휴양림전문 블로거 심리학으로 석사를 했지만, 웹기획과 온오프라인 마케팅을 거쳐 정보보호라는 일로 20년간 밥먹고 살았던 직장인 불과 몇 해 전에야 주택검사라는 가슴 떨리는 일을 만난 늦깎이 행운아




목차

책을 열며
“그러엄~ 내가 아빠 책 나오기를 얼마나 기다리고 있는데~?” 10

세 살, 한 살부터
여섯 살, 네 살
2011. 4. 7. 15 | 층간소음은 이제 바이~짜이찌엔~ 17 | 의외의 대답 18 | 합체 1 22 | 달팽이 24 | 읽어주다 목이 메어 눈물을 삼켜야 했던, Love You Forever 26 | 합체 2 27 | 임신중에 먹고 싶다하는 음식중 이런거 들어보셨나요? 28 | 적절한 잔소리? 30 | 각각의 의미 32 | 아빠~, 나 귓속말할게 있어 34 | 돼지책, 앤서니 브라운씨 이러기에요? 36 | 딜레마 38

일곱 살, 다섯 살
깜짝쇼 43 | 아들아, 엄마 하나 드리라니까~ 44 | 엄마아, 꼬추가 살랑~ 살랑~ 해~ 45 | 하루에 한 시간 46 | 딸내미의 버릇 48 | 작은 신뢰 쌓아가기 훈련 50 | 녀석만의 방법 52 | 그래도 아빠엄만 두 마리여서 행복하단다~ 54 | 아빠~, 아빠는 왜 두 번만 닦아? 55 | 유아 노동력 착취 현장 56 | 이사 후 1년..., 층간소음이 뭐야? 58 | 아토피, 넌더리나는 녀석과 맞짱뜨다! 60 | 아빠, 나 괜찮아요. 걱정마세요 63 | 아~아~ 마이쎄쓰 마이쎄쓰 64 | 살인 미소 65 | 책 읽어주기 1 66 | 귀가한 아빠 손에 68

여덟 살, 여섯 살
아토피 한방치료 70 | 누나 75 | 아빠, 할 말있으니까 잠깐 방으로 가요 76 | 손톱에 붙여놨음 좋겠다 78 |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구나 80 | 포옹 1 81 | 양반다리 1 82 | 물들어올 때 노저었더니 83 | 농가진과 아다리 86 | 분노의 롤라질 89 | 간지러워도 좋아요? 90 | 결혼했으니까 91 | 개구리와 두꺼비 92 | 마시멜로 94 | 무지개친구들 96 | 아빠가 있으면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97 | 골든타임 100 | 어제 데이트해서 그러는고야? 103 | 내가 할거야 104 | 진성포경 105 | 필담 106 | 윤회 109 | 손잡고 걷기 110 | 하긴 나도 아빠가 무섭다 111 | 트리가 왜 이렇게 작아? 112 | 산타할아버지에게 드리는 선물 114 | 포옹 2 116

아홉 살, 일곱 살
양반다리 2 119 | 성형수술과 염색 권하는 아들 120 | 책 읽어주기 2 123 | 딸기귀신 1 124 | 변기 닦는 남자 126 | 아빠냄새 127 | 심봤다! 128 | 딸내미와의 데이트 130 | 할아버지 133 | 우리집 여자들 134 | 온천과 아토피 이야기 136 | 토닥임 139 | 마법의 손 140 | 생애 두번째 애완동물 햄스터와 약속 이야기 142 | 아빠도 회사 안 가면 안돼? 145 | 내가 챙겨줄까? 146 | 콘 아이스크림 148 | 맘모스빵 149 | 2박3일 후 150 | 햄스터를 데려온 후 세 달 152 | 아빠도 만화 그리면 안 돼? 154 | 대화 156 | 크리스마스 리스 158 | 마법천자문 160 | 각자의 사연 161 | 오레오와 산타할아버지 164 | 눈싸움 166

열 살, 여덟 살
아빠, 언제 와? 171 | 이번엔 내가 사줄께 174 | 돼지책을 떠올렸던걸까? 176 | 발등댄스와 쟈나쟈나 178 | 왜 뷔페를 주말에 왔어? 180 | 배웅 182 | 협상 184 | 말만한 딸내미 188 | 따로 재우기 190 | 십 분 센 척 192 | 아내가 놀러갔다 195 | 목욕탕 198 | 중년에 접어든 햄스터, 초로 200 | 모두에게 있을 법한 기억, 실이 주는 공포 202 | 아이들과 아빠만 떠난 유명산자연휴양림 205 | 5박6일간의 반려견 이야기 208 | 킁킁킁 210 | 수능날이라 두근두근, 대학병원가는 날이라 두근두근 214 | 서른 여덟 번째 빙봉 216 | 큰 맘먹은 크리스마스 선물과 가족회의 217 | 딸기귀신 2 220

열 한 살, 아홉 살
개학날 아침, 대성통곡 223 | 쿵짝 226 | 국내산이 어디야? 228 | 너무 늦게는 오면 안돼에 230 | OOOO 않았지만 좋은 아빠야 234 | 아빠가 OOO니까 은색을 써야지 236 | 자전거? 아빠가 가르쳐주셨어 238 | 점심메뉴는 뭐야아? 240 | 오랜만에 우리끼리만 찾은 휴양림에서 242 | 콜라의 위력 244 | 아빠가 어떻게 알아? 주웠다며 246 | 오무라이스 잼잼과 소시지전 248 | 또 하나를 체득하다 250 | 이빨 요정 253 | 절대 들어오지 마라 256 | 다 같이 할 수 있는 거잖아 258 | 주 52시간 근무제가 바꾸는 것 260 | 햄스터 떠나보내기, 이 년 만에 우리 곁을 떠난 초로 263 | 아이유에게 배우는 방책, 아이와의 약속 264 | 피자 두 조각 268 | 아이유에게 배우는 방책, 아이와의 약속 뒷 이야기 270 | 사우나가는 길, 무서운 것과 잘해주는 것 272 | 엄마표 도시락 275 | 사건일지 278 | 말린 망고 283 | 나도 나중에 살림해야 하니까 연습해야지 284 | 남편들이란 286 | 닭강정과 고약한 취향 288




책 속으로

“아빠, 이거 책으로 엮으면 안 돼?”
우리 이야기니까 재밌게 느껴지는 거라며 손사래를 쳤는데 아니랍니다. 아이 키우거나 키운 집이면 누구라도 재미있을 거라고요. 생각해 보니, 많은 블로그 이웃들이 덧글과 공감으로 크게 호응해 준 글은 대부분 아이들과의 에피소드였어요. 아이들 이름 대신 딸, 아들, 첫째, 둘째로 했던 때문이었을까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읽는 이 자신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했었나 보구나 짐작만 합니다. ‘맞다, 우리도 저런 순간들이 있었는데’ 라며 말이지요.
- 책을 열며 中-


우리 애들이 어지르는 것인데도 자신의 기분 상태에 따라 아주 짜증 나는 경험이기도 하다. 분명 아내도 그럴진대, 별말 없이 묵묵히 정리하는 것을 보곤 물었다.

“귀찮지도 않아? 어떻게 그리 매번 정리해놔? 그냥 내버려 둬, 어차피 자기 전까지는 애들이 갖고 놀며 또 그렇게 될 텐데”

이 질문에, 치우던 손을 멈추지 않고 돌아보며 아내가 답한다.
“다시 와서 맘껏 어지르며 놀라고 정리하는 건데...?”

그랬다. 어질러서 집 안이 지저분하니 치우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다시금 어지르며 재밌게 놀 수 있도록 치운다는 거다. 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달랐던 거다. 뒤통수를 제대로 한 대 맞은 것 같았다. 부끄러웠다.
- 관점의 차이 中 -


총각 시절, 결혼 후 생활에 대해 생각하고 준비할 때 읽거나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있다. 결혼한 남자는 가정이 안정됐다 여기고 직장업무의 비중을 확 높이는 경우가 많고, 자기도 모르는 새 가족에게서 나오는 다단한 약속이나 일들의 우선순위를 미루게 된다는 것이었다. 작은 약속이나 해야 할 일을 잊고 미루다보니 그게 쌓여 갈등의 싹으로 자라기도 한다는 것인데, 울림이 컸다.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심하다 가족과 하는 여러 가지 약속이나 일들을 직장에서 하는 업무와 동일선상에 놓고 다뤄보기로 했다. 마침 당시는 플래너에 미쳐있던 때라, 생각의 전환만으로 끝내는게 아니라 플래너를 통해 시각적으로 표기하고 마치 업무처럼 체크하고 관리하면서 체화해 보기로 말이다.
- 작은 신뢰 쌓아가기 훈련 中 -

언제부턴가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집에 들어온 날이면 내가 아이들을 재운다. 재운다기 보다는 아이들이 잠들 때까지 함께 누워있는 것에 불과한데, 이 과정은 특히 딸내미에게 중요하다. 녀석은 매일처럼 ‘오늘은 누가 재워줄거야?’ 라고 묻는다. 말하지 않아도 알지만, 1순위는 엄마다. 내가 재워준다 해도 딸내민 ‘엄마, 정리하고 씻은 다음에 꼭 들어와야 돼?’ 라는 말을 빼먹지 않는다. 아내는 꼭 들어온다, 대개는 아이들이 잠든 후. 함께 잠들어버린 날 깨우러.

두 녀석 사이에 누워 각자의 이불을 반씩 걸치고 있는 시간은 제법 특별하다. 한동안 몰랐는데, 계속되다 보니 특별하게 느껴지더라. 특히 야근으로 며칠만에야 재우러 누웠을 때 그렇다. 제 시간에 눕고 두 녀석 모두 말짱한 날은 책을 읽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머리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곯아떨어져버린다. 잠들기까지 몇 분 동안이 재밌다. 길 때는 삼십 분에도 육박한다. 녀석들과 가장 많은 얘기를 나누는 시간, 아니 듣는 시간이 그 때가 아닐까? 또렷한 투로 조잘거리다 갑자기 말을 멈추길래 봤더니, 그대로 잠들어버린 경우도 있었다.
- 따로 재우기 中 -


얼마 전 장인어른 기일을 맞아 납골묘에 다녀가는 길. 넷이 조로록 서서 인사드린 얼마 후 아내가 갑자기 모두 먼저 내려가란다. 자기는 조금 있다 가겠다며. 이런 경우가 거의 없어 아내 뒤에 잠시 서있었는데, 눈썹에서 눈물이 한 방울 떨어지는게 보였다. 아들을 데리고 조용히 내려왔고 엄마 앞에 섰던 딸내미는 남았다. 딸이 엄마의 눈을 보고 다독이느라 남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모녀가 뭔가 통하는 게 있나보다 싶어 데려오지 않았다.

아래에서 기다린지 얼마되지 않아 아내와 딸이 내려왔다. 아이들은 높다란 계단과 긴 경사로를 따라 뛰어내려가고 아내와 나란히 걷는데, 부자가 내려간 후 상황을 전해준다. 감정이 북받쳐서 눈물을 두어 방울 흘리고 있는데, 딸내미가 그러더란다.

“엄마, 오늘 점심은 뭐 먹을거야아?”
- 점심 메뉴는 뭐야아?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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