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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영로 식물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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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영로 식물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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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절영로 식물오감
저자: 박미라 창파(실험실 씨)
출판사: 인디펍
출간일: 2021-11-15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168p
크기: 139*215 (mm)
ISBN: 9791167560438
정가: 16,000원


책 소개

《절영로 식물오감》은 영도 바닷가 절영로의 장소와 사람 사이에서 늘 자리를 지켜온 여러 가지 풀과 나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3년 동안 절영로에서 인상적인 풀과 나무를 관찰하며 떠오른 질문을 기록하고 생각을 적어내려간 노트를 옮긴 에세이입니다.
'절영로를 만나러 갑니다'에서는 절영로가 시작되는 흰여울문화마을부터 85광장까지 3가지의 루트를 정하고 그곳에 장소, 풀,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군소 씨의 오감일기'는 절영로의 식물과 인간의 감각 체계에 관한 관찰일기입니다. '아트워크'에서는 절영로 길이 지닌 미세하고 감각적인 장면을 김덕희, 박신영 두 예술가의 시선으로 기록합니다. '절영로 식물 더보기'는 자세히 다루지 못한 42가지의 나무와 42가지의 풀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저자 소개

지은이 박미라는 숲의 이야기를 찾아내고 생태계에서 사람의 위치와 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숲해설가이며, 창파는 지역의 한 장소를 자세히 들여다 보고 생활에 밀착한 예술 프로젝트를 기획하는 큐레이터입니다. 실험실 씨는 문화와 생태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이야기와 질문을 만들어 갑니다. 지역, 예술, 자연을 키워드로 우리 삶의 숨겨진 공간을 탐색하고 미세한 이야기를 발견하여 창작을 도모하는 판을 기획하고 펼칩니다. 아트워크 김덕희는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바탕으로 지금 여기를 살아가는 인생 탐험가입니다. 물리 법칙, 자연현상과 같은 비물질적 세계를 작품화하며 세상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박신영은 풍경의 중심부에 기억을 심어 작업을 합니다. 머릿속에 남아있는 허상적인 이미지를 성찰하여 이를 그림과 드로잉 등 다양한 표현방식으로 재구성하고 개조하는 방법을 고민합니다.

Instagram: @labc.3f @zammppa




목차

오감으로 알아가는 절영로 식물 이야기

절영로와 친해지기
식물은 무엇인가?
절영로 식물오감 소개하기
장소 일러두기
관찰을 즐겁게 하는 도구

절영로를 만나러 갑니다
(1코스)
절영해안산책로와 흰여울문화마을
흰여울문화마을 언덕에서 자라는 ‘구기자나무’
이송도 전망대로 오르는 돌계단
어쩌다 이곳까지 왔니 ‘모감주나무’
(2코스)
흰여울해안터널
약용으로 들어왔지만 자유를 찾은 ‘독말풀’
바닷가 구황작물 ‘갯메꽃’
장수를 상징하는 지팡이가 되는 ‘명아주’
막걸리 향 따라 ‘365계단’
가시는 없지만 도토리는 있지 ‘졸가시나무’
나무의 품격 ‘상수리나무’
여러 나무의 특징이 두루두루 ‘굴피나무’
시대에 따라 다른 상징으로 ‘복사나무’
함지골 쌈지공원
함지골 아카시아를 아시나요?
오해는 이제 그만 ‘아까시나무’
빨갛다 못해 붉다 ‘붉나무’
물이 좋아 ‘오리나무’
계절 시계를 잃어버리지 말아줘 ‘벚나무’들아
폭포 아래 밥상 생각
너에게 독립하도록 바늘을 줄께 ‘도깨비바늘’
놀라운 세계를 품고 있는 ‘번행초’
속이고 속고 드라마틱한 공진화 ‘천선과나무’
두 번 꽃을 피운다 ‘동백나무’
‘유동나무’의 수수께끼
(3코스)
살뜰한 새의 이웃 팥배나무
산초나무냐 초피나무냐 그것이 문제야
소나무에게도 백신을 ‘곰솔’
자연의 색이 오래가도록 돕는 ‘검노린재나무’
만리를 간다고? 냄새가 궁금한 ‘돈나무’
어린잎에는 빨강 보호색 ‘예덕나무’
겨울눈 왕관 속에서 잎이 부풀어요 ‘쇠물푸레나무’
강력한 신호에 응답하라! ‘사스레피나무’

군소 씨’s 오감일기
3월 11일 냄새는 식물의 수다?
7월 6일 닿았을 때 식물도 안다?
7월 13일 식물의 입은 뿌리
7월 19일 식물은 듣는다?
9월 25일 식물은 본다 무엇보다도 잘

아트워크

절영로 식물 더보기




책 속으로

14p
영도는 참으로 흥미로운 곳입니다. 섬의 특징과 도시의 이점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부산의 끝자락에 자리한 영도는 천연 방파제가 되어 태평양에서 밀어닥치는 거센 물살을 잠재웁니다. 섬 가운데 봉긋하게 솟은 봉래산은 절영로 방향으로 지형이 가파르고 그 끝은 바다와 이어집니다. 해안선은 복잡하고 갯바위와 몽돌해변이다 보니 사람이 살기에는 다소 어려운 환경입니다. 그럼에도 피란 시절에는 봉래산 중턱까지 터를 닦아 집을 지었습니다. 반대편 영도대교 방면으로는 비탈이 완만하여 일찍이 마을이 형성되었습니다. 영도다리를 지나 절영로로 향하는 길은 도시의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근대 공업을 이끌었던 수리조선, 철공소, 도자공장, 제면소 등 산업 시설이 조밀하고 노동자의 거처가 촘촘하였습니다. 하지만 절영로에 가까워질수록 초록이 무성해지고 선박이 점처럼 떠 있는 짙푸른 바다가 차오릅니다.
90~91p
소나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입니다. 오랜 세월 우리 생활에 영향을 준 나무이고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나무이기도 했습니다. 1930년대 조사에서는 우리 산림에서 소나무가 차지하는 비중이 75%였다고 합니다. 그 이후 소나무의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어 2013년에는 23% 정도가 되었습니다. 이것은 소나무 이외의 나무들이 많아졌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기온 상승과 그에 따른 여러 전염병의 영향으로 소나무가 살기 어려운 환경이 되어가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건 지구가 우리에게 보내는 경고입니다. 지구로부터 이런 고지서를 받으면 어떻게 값을 치러야 하는지 몰라 두려워집니다. 고지서는 쌓여갑니다. 북극이나 남극에서 바다에서도 보내옵니다. 언제까지 외면하며 살아갈 수 있을까요?
102p
나무 사이로 햇빛이 비치는 적당히 조성된 숲에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산책하는 인간 중심의 정돈된 숲을 원하는 건 아닌가요? 그렇게 숲은 다양성을 잃어가고 있진 않나요? 우리의 숲은 이제 식물이 자라고 다양한 생명체가 건강하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숲에도 유기물이 쌓이며 식물을 크게 키울 비옥한 땅이 준비되었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를 키우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우리가 상상하고 그리는 숲을 보는 것은 어쩌면 지금이 아닌 다음 세대 또는 그다음 세대가 될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숲이 제대로 성장하도록 관리하고 보호하는 것에서 나아가 다음 스텝을 생각해야 할 때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숲은 어떤 모습인가요?
109p
식물 역시 촉각을 전기적 파동을 통해 감각 정보를 전달합니다. 식물은 뇌에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에 전달을 하는 것이 차이점입니다. 식물의 촉각에 대한 감각수용체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사람처럼 여러 종류의 감각수용체를 지녔는지 궁금합니다. 식물은 어떻게 촉감을 느끼는지 말입니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통점이나 압점은 없었으면 합니다. 식물은 자연에 중요한 에너지 자원으로 늘 누군가의 먹잇감이 되어 부러지고 잘려 나가는데 통증까지 느끼는 건 왠지 불합리한 감각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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