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명 | 약은 7개고, 밤은 너무 짧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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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가 | 12,000원 |
상품요약정보 | 19살부터 24살까지 모아온 5년간의 글들. 정신병동과 일상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한 사람간의 관계와 사랑에 대한 고찰. 인간불신과 자아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과 약과 불안을 가지고 저자가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에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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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약은 7개고, 밤은 너무 짧다
저자: 신아영
출판사: 프로메모리아
출간일: 2021-11-01
분야: 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26p
크기: 120*180 (mm)
ISBN: 9791197628405
정가: 12,000원
약과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시간속에 글이 있었다.
긴 5년의 시간동안 모아온 삶의 기록들.
그러나 끊임없이 흔들리고 있음을.
잠이 안와서 3시에 다시 약을 먹고 뜬 눈으로 잠에 든다. 그리고 나서 다시 눈을 떠보면 그래도, 나 혼자였다. 진실된 속마음과 한껏 고양된 감정들이 함께 들어있는 것들과 매일의 불안의 순간을 버티며.
Instagram: promemoria.et.ego
1부 : 19살, 12개월 중, 반 년
2부 거울을 마주하는 순간들 : 태어나서 처음으로 (zum ersten Mal in meinem Leben)
3부 : 끊임없이 흔들리는
한 사람만의 부패는 너무도 당연하다’ 그리고 현재. 나는 도대체 그걸 ‘긍정’하고 싶었던 걸까 ‘부정’ 하고 싶었던 걸까. 내가 몇 년을 어떻게 살아왔는지 조차 잘 읽히지 않는다. 무언가를 동경했고 그걸 가지고 싶어했다. 그걸 가지고 나선 깊이 없는 지속적인 후회. 그걸 묻어두고묻어두고 언젠간 꺼내고 영원히 언제까지고 다하겠다고 다짐했었다. 평생 죄책감을 가지고 살겠다고 다짐했었다. 더 이상 가질 필요도 없는데 얽매여 있었다. 아니, 이걸 쓰는 동안 지금까지도 무척이나 괴로운데 이유는 한가지다. 사소함의 공간. 내 몸은 사소함이 70%를 차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아니 이제 사소한건 다 필요없다. 초라해져 버렸다. 초라한 결론만 남겨져 있었고 초라함은 익숙해져 버렸고, 초라함에 익숙해진 난 없어지는 것들에 또한 익숙해졌다.
어제밤은 이유없이 눈물이 고였다. 그저께 밤은 울었다. 오늘밤은 도대체 어디쯤에서 방황을 할까. 두려움으로 꽉찬 벽에, 금간 구멍사이로 고요함을 밀어내는 공기들덕에 수면은 날아가 버렸고, 오직 생에 대한 고찰만이 남아있었다. 눈 앞에는 내가 좋아하는 영화한편이 틀어져있고, 그것은 나에게 생각을 끊임없이 주고 있다. 가족, 정신병, 내면, 설렘, 그리고 주기적인 비참함.
3시간 후, 그녀는 그렇게 우울감으로 샤워를 끝마쳤고 차가워질일 없는 빨갛게 탄 실핏줄들은 이미 이상한 소리와 이상한 생각들로 섞여져있었다. 그리고 올려다 본 바깥의 하늘은 같은 공간에서 다시 시작되는 거짓말만 가득한 하늘 치고는 연푸른 빛을 띄며 순수한척을 하고있었다.
그래서 그녀도 결심했을 것이다. 아무도 모르는 나는 아무도 모를 것이고, 오늘의 나는 아무도 모를 것이라고. 그래서 다 지우고 항상 새로 시작할 수 있을 것 이라고. 하지만 그 결심은 100m도 채 가지 못한 채로 항상 사라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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