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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도 없이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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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함도 없이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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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명함도 없이 일합니다

부제: 전문직계의 아웃사이더 치과기공사 에세이
저자: 지민채
출판사: 마누스
출간일: 21-07-27
분야: 그림에세이
제본: 무선제본
쪽수: 208p
크기: 128*188 (mm)
ISBN: 9791197157905
정가: 13,500원


책 소개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아무도 몰라주는 일을 합니다.”

지퍼를 목 위까지 올린 운동복 차림, 주머니에 찔러 넣은 양손, 한껏 움츠린 어깨. 화장도 하지 않은 민낯. 누구든 이런 저자의 모습을 보면, 그녀를 학생이나 백수 정도로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이래 봬도 전문직! 치과기공사다.

낯설게 느껴질지 몰라도, 사실 우리 삶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직업, 치과기공사. 치과기공사는 치아보철물 또는 교정장치 등을 제작하거나 수리, 가공하는 일을 한다. 하지만 치과기공사라는 직업에 대한 인지도는 상당히 낮은 편이다. 그건 아마도, 치과기공사들은 간판도 없는 기공소에서, 외부인과는 어떠한 접촉 없이 일하기 때문일 것이다.

 <명함도 없이 일합니다>에는 저자가 치과기공사로 살아가며 겪은 ‘웃픈’ 에피소드를 담겨있다. 저자의 이야기는 웃음을 자아내고,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하며, 냉혹한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기도 한다.

 

저자 소개
지민채
치아보철물을 제작하는 치과기공사. 한때는 꿈많던 소녀였지만, 오로지 안정된 삶을 위해 전문직을 택했다. 그러나 전문직으로 살아도 안정적이긴커녕 자꾸만 흔들리고 균열이 생기는 인생. 그런 삶을 살며, 보고 듣고 겪고 느낀 것들을 글로 쓰고 그림으로 표현한다.

목차
프롤로그

PART1. 전문직계의 아웃사이더 치과기공사
-김태희처럼 해주세요
-그게 아니라, 치과기공사라고요
-노래방 가는 게 아니라 출근하는 겁니다
-보철물에도 있다. 수정, 최종수정, 진짜최종수정.jpg
-일부자 말고 알부자 시켜주세요
-야근메이트

PART2. 전문직이라고 다 안정적인 건 아닙니다
-“넌 그래도 전문직이잖아.”
-내 꿈은 따로 있었는걸요
-빨간 날 실종사건
-전문직이라고 다 안정적인 건 아닙니다
-부당한 것을 부당하다 하는 건 정당한 것 아닌가요

PART3. 전문직도 피해갈 수 없다. 번아웃
-상사가 도망갔다
-야근의 굴레
-번아웃, 남 얘기인 줄만 알았지
-퇴사를 했는데 왜 마음이 안 편하냐고요
-통장아 다이어트 좀 그만해
-그래, 배운 게 도둑질이지

PART4. 다시, 치과기공사로 살기
-이게 면접이라고?
-이래 봬도, 제법 중요한 일을 합니다
-운동복이 아니라 출근룩인데요
-잘 먹고 잘 살고 싶다는 것. 그 순수한 열망

에필로그

부록. 치과기공사가 들려주는 치아 보철물 이야기
-보철물 관리,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치과기공사는 치아보험에 가입하기 힘들다고요?
-보철물에도 트랜드가 있다고요?
-교정은 평생 해야 하는 거라고요?
-우리나라 보철물 제작 수준, 어느 정도인가요?
-불법 시술(일명 야매) 해도 될까요?

책 속으로
첫 문장 “김태희처럼 해주세요”

일이라는 게 참 희한하지 않은가. 하는 만큼 줄어야 하는데 할수록 는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일부자가 되어 있다. 나는 그냥 알부자가 되고 싶었을 뿐, 일부자나 책상 부자는 되고 싶지 않았는데. 아무래도 하늘에 계신 조상님께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빌 때, ‘어떤’ 무자가 되고 싶은 것인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빌었어야 했나 보다. -p.58

누군가는 말했다. 때로는 앞으로 나아가는 것보다 뒤로 물러서는 것이 답일 때가 있다고. 생계유지라는 숙제가 주어진 나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새로운 도전이나 이상 실현을 위한 꿈꾸기가 아니었다. 그저 한 발짝 물러나, 다시 뒤를 돌아 달려갈 줄 아는 용기, 그뿐이었다. -p148

나에겐 그저 일거리라고 생각했던 이 작은 보철물들이, 어쩌면 누군가에겐 삶의 질을 좌우할 만큼 중요한 것은 아니었을까. 그저 잘 먹고 잘 살려고 이 일을 하는 것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그렇게 해온 나의 일이 누군가에겐 큰 도움이 되고 있었던 건 아닐까. 나 따위는 그저 우주 먼지에 불과한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나도 이 사회에 아주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있었던 건 아닐까... -p.166

그저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나는 오늘도 출근을 하고 ‘열일’을 한다. 그리고 나 스스로, 그런 내 인생을 진심으로 응원하련다. -p.187

출판사 서평
명함도 없이 일합니다.
자신이 일하는 회사의 출입증을 목에 걸 때, 회사 이름이 새겨진 건물로 들어갈 때, 누군가를 처음 만나서 명함을 건넬 때···. 사람들은 ‘소속감’을 느낄 것이다. 무의식중에라도 내가 이 회사의 일원이라는 생각을 한다는 거다. 그러나 저자의 업무 환경은 보통의 직장과는 사뭇 다르다. 외부와는 철저히 단절된 저자의 일터에는 간판 하나 걸려 있지 않다. 저자는 명함 한 장 가져본 적도 없다. 때문에 회사에서 느끼는 소속감이란, 저자에겐 너무도 머나먼 이야기가 되었다. 그러나 저자는, 생면부지인 사람들의 신체 일부가 되어줄 보철물을 만들며 자신 역시도 작게나마 사회에 보탬이 되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직장 생활을 영위해 가면서도, 조금씩 성장하며 자신 역시 ‘사회’의 일원임을 깨달아 가는 것이다.

잘 먹고 잘 살고 싶다는 것
그 순수한 열망 실현을 위해
생소한 직업을 가진 사람, 나와는 동떨어진 세계에서 일하는 사람일지라도 우리 모두에겐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바로 ‘먹고 살기 위해’ 일한다는 것. 
저자에겐 높은 자리를 꿰차보겠다는 욕심이나 일에 대한 특별한 사명감 따윈 없다. 저자의 인생 모티브는 오직 단 하나, ‘잘 먹고 잘 살겠다’는 것, 그 순수한 열망뿐이다. 
꿈도 포부도 없지만 그럼에도 꾸역꾸역 지옥철과 지옥버스에 몸을 싣고 일터로 향하는 것은, 적어도 내 밥과 내 삶에 대한 열망만은 있기 때문이라는 저자의 이야기. 저자가 삶의 현장에서 건져 올린 진솔한 이야기엔 모두가 공감할 구석이 제법 많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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