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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절의 말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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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절의 말라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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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이계절의 말라위
저자: 한지애
출판사: 잇다름
출간일: 2022-01-17
분야: 사회
제본: 무선제본
쪽수: 272p
크기: 128*188 (mm)
ISBN: 9791197560262
정가: 16,700원


책 소개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서현숙 팀장, 서울대 유성상 교수, KBS 이재오 프로듀서, 부산대 조희숙 명예교수, 라이프라인코리아 김동훈 대표 추천. 삶과 생활의 공간으로서 아프리카 말라위를 조명한 첫 번째 책. 우리는 어떻게 서로 닿을 수 있을까? 올바른 방식으로 다른 이들과 닿고자 노력한 치열한 삶의 기록.

저자 한지애는 24살,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아프리카로 간다. "다른 어떤 능력보다도 마음을 쓰고 나누는 일이 나의 업이 되고, 삶이 되길." 유년기의 그 자신과 비슷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멘토로 활동하던 그는, 고통과 결핍을 사회적 맥락에서 이해하기 위해 정치를 공부한다. 그리고 보다 넓은 공간을 경험하고자 유네스코 국제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작가는 '국제구호활동가'와 마을의 '주민'이라는 두 가지 정체성 사이에서 마을 사람들과 관계 맺으며 자신과 세계를 새롭게 바라본다. 사업 대상자 혹은 수혜자로서가 아니라 한명 한명의 사람들을 있는 그대로 보면서, 작가와 마을에는 서서히 변화가 일어난다. <이계절의 말라위>는 우리 인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곤 하는 삶 속의 작은 변화들에 대한 이야기다.




저자 소개

90년생 백말띠 양자리다. 쉼 없이 달리고 (말처럼) 넘치는 패기로 (양처럼) 부산 찍고, 아프리카 말라위 찍고, 런던에서 석사를 마치고, 지금은 베를린에서 박사 공부를 하며 온라인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유럽 유일의 북한 인권 단체인 '사람 SARAM'에서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열정 빼면 시체인데, 스스로에게 가혹한 부작용을 준다는 것을 깨닫고, 삼십대인 지금은 열정熱情보단 진정眞情에 더 초점을 맞추려고 노력중이다. 아직 본업이라고 할만한 것이 없는 수행자이자 활동가이지만, 하는 모든 활동에 정과 성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일궈낸 성과에는 2016년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았고, 2017년 국비유학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영국 런던 유학길에 올랐다. 첫 번째 경험/ 휴먼 에세이를 시작으로 계속 쓰고, 나누는 작업을 하고 싶다. 현재 연구중인 박사 논문은 난민, 또는 비시민권자의 정치적 행위성을 다공간성(multiple spatialities)을 통해 분석하는 것이다. 구체적 케이스는 유럽의 북한 난민/ 이주민이다.

Instagram: hanjiaeart




목차

프롤로그. 환상과는 다를지라도

1부. 필연도 우연도 아닌
어려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위로
멘토가 되어 주시겠어요?
그렇게 시작되었다고
아마도 아프리카
말라위가 나에게 다가왔다

2부 말라위
여긴 수도, 릴롱궤 Lilongwe
여긴 말라위 호수, 망고치 Mangochi
집으로
번외 1. 말라위 (a.k.a '아프리카의 따뜻한 심장')
독립의 시작은 자취自炊
마을 촌장님들
송가니 시장의 오일장 풍경
1달러로 할 수 있는 일
녹음기와 두 개의 언어
건기가 지나고, 우기
계획대로 한 송별회

3부. 비긴 어게인
조금 특별한 산골 마을
위대한 걷기
마스터플랜
"GIVE ME MY MONEY!"
대가 없는 미팅
미니버스의 악몽
치나뫄리, 소녀들의 성년식
사람 사이 놓는 다리가 가장 힘들어
야간 버스 길티 플레져 (Guilty pleasure)
비긴 어게인, 최종편

4부. 무르익은 계절
모두가 성장하는 공부방
동네 인기인
대모가 되고 싶다면
아이들의 짐
상처를 아물게 하는 힘
개똥벌레 천국으로

5부. 사람과 사람 사이
꿈으로 맺어진 사이
품어주는 마음으로 맺어진 사이
매일 보는 사이
같이 자는 사이
에필로그. 바라봄에서 마주봄으로




책 속으로

첫문장
90년생 백말띠인 나는 어려서부터 여러 위인의 ‘성공 신화’를 듣고 자랐다. 한국 사회에서 성공을 위한 중요한 수단은 공부였고, 불행히도 그것은 아직까지도 유효하다.

1부
아이들을 만나러 가는 길은 임대아파트에 살던 어린 나를 보러 가는 것 같기도 했다. 나를 만나러 왔던 대학생 멘토 언니가 그랬던 것처럼, 나는 아이들의 고통과 빈곤을 덜어줄 수 없었다. 다만, ‘나도 겪어봤는데, 그 시간은 지나가고 또 생각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많더라. 우린 생각보다 강한 존재더라.’ 따위의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싶었다.

2부
삶이란 것이 눈에 보이는 그것 이상의 복잡미묘한 것이고, 보통이란 뭉뚝한 단어를 소망할 수는 없다는 것을 몰랐다. 아직도 다 모른다. 다만, 말라위에서 난 부자와 가난한 자를 넘어서는 우리 인간 모두에게 주어지는 삶 자체의 풍족함에 대해서 배웠다. 약해질 때마다, 흔들릴 때마다 그 배움을 잊지 않으려 한다.

3부
이런 일이 반복해서 일어나면서 내 질문은 ‘왜 나에게 이러는 거야?’ 에서 ‘누가 아이들에게 이런 말을 가르친 거야?’로 확장되었다. 난 “하나”라는 개인이면서 동시에, 이 마을을 지나쳐갔을 수많은 외국인(아중구 Azungu) 중 한 명이었다. 특히 말라위를 지배했던 영국인들 말이다. ‘내 돈 주세요’라는 비문은 아이들의 엄마, 아빠, 그리고 그들의 엄마, 아빠로부터 외국인을 만나면 써야 할 말로 전해 들었을 가능성이 컸다. 그랬다. 사람들이 멀리서 보고 “하나”로 나를 안다고 해서, 내가 마을 안으로 완전히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아이들의 시선에 나는 명백한 외국인이었다. 내가 아닌 다른 외국인이었더라도 이 말을 똑같이 했을 확률이 높다.

4부
달걀로 바위를 치는 것 같을지라도, 마을에서의 자원 활동은 장기전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인생처럼 말이다. 사람의 성장처럼, 마을도 건강하게 발전하려면 시행착오를 겪으며 유기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물질이 아닌 마음과 정성을 보여주고, 함께 그 힘을 기르는 연습을 하는 게 내가 정의한 마을 활동가의 역할이었다.

5부
스물 한 살, 간호사가 되고 싶다던 마을 소녀는 스물 여섯, 보건 소장이 되었다. 이 모든 것은 간단한 원서 접수에서 시작되었다. 얼마든지 시도될 수 있었을, 수많은 소녀들의 수많은 꿈을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해진다. 원서 접수든, 그 무엇이든 더 많은 소녀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한 걸음의 용기를 낼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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